💦 걱정되는 게 있나요?

2022. 9. 27.

💦 걱정되는 게 있나요?

잉잉이님 안녕하세요, 잉잉레터의 에디터 이모입니다😃 인삿말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 한참 고민하고 있어요. 성큼 다가온 가을 이야길 꺼낼지, 오늘의 레터를 슬쩍 소개할지, 아니면 엊그제 썼던 일기장의 한 단락을 가져올지. 사실 하나를 선택해 집중하면 금방 써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여러 가능성을 늘어놓고 고민하게 돼요. 평소에도 결정 내리기를 꽤나 어려워하는 편인데 언젠가 레터 주제로 삼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잉잉레터의 주제도 결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가능성에 의해 생겨나는 감정, '걱정'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지난 레터를 통해 여러 잉잉이들이 나눠준 '불안함을 다루는 방법' 먼저 나누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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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잉이A

글로 무조건 그 불안한 생각들을 옮겨봐요. 그러면 정말 작게 보여요.

잉잉이B

불안함을 느낄 땐 뭔가 자꾸 하려고 해요. 안 그럼 견딜 수 없어서요. 청소를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몸을 자꾸 움직이거나 뭔가 작은 거라도 해 내야 불안함을 떨칠 수 있는 것 같아요.

잉잉이C

미래 일기를 쓰고 있어요. 너무 먼 미래보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일이 이뤄진 것처럼 글을 쓰고 실제로 이뤄진 일에 밑줄을 그어요. 그러면 글을 쓸 때도 마음이 놓이고 나중에 봤을 때도 기분이 좋아요.

잉잉이D

저도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사실 저는 제가 불안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병원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 불안장애 판정을 받을 만큼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이었더라구요. 지금은 상담도 받고 약도 먹으면서 조금 덜 느끼고 크게 안 느끼는 훈련을 하고 있지만, 완벽주의가 있어서 저도 모르게 저를 불안하게 만드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적당한 불안함은 공존한다 생각하고 적당히 함께하다 흘려보내기로 하고 있어요.

잉잉이E

다가오지 않을 걱정을 많이 했던 편이다. 더 잘하려는 마음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두려운 마음이여서 그랬던 거 같다. 내 마음대로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살아갈수록 여러 사건 속에서 느꼈다. 그래서 오히려 큰 기대를 안 하기도 했다. 지금은 "어차피 어떻게든 벌어질 일이면 뒷수습을 잘하면 된다!"라고 생각이 바뀌어었다. 어찌 보면 마음의 근육에 지혜 한 스푼이 추가된 게 아닐까 싶다. 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있고 불안하면 그 불안이라는 감정을 느껴본다. 마치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잉잉이F

저는 불안함을 다룬다기 보다 잠을 재운다는 느낌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제가 불안함을 느끼는 부분은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언제까지 회사 생활을 할 수 없고 언젠가 내 스스로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해야 할 때가 올 텐데 '어떤 걸 하면서 먹고살지?' '늙어서 내가 편안히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함이 커요. 이런 불안함이 잠에서 일어나면 무기력과 우울함이 동시에 오는데 저 같은 경우는 정말 잠을 자버려요. 어떻게든 잠을 자고 나면 제 불안함이 잠을 자고 저는 또 아무렇지 않게 내 할 일 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직 불안함을 잘 다루는 법을 모르겠지만 어차피 평생 안고 갈 불안함이라면 잘 재우기라도 해야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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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걱정의 어머니

고양이 한 마리와 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어미 없이 며칠을 같은 곳에서 울고 있길래 집으로 데려온 아이예요. 어느덧 함께한 지 1년이 넘었는데요. 고양이 '확대'범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시간이 흐르고 왜소했던 몸이 몰라보게 확장된 만큼, 반려묘가 제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져만 갔어요.

이따금 영상 플랫폼을 서핑하다 보면 쥐 죽은 듯 자는 반려동물이 정말 죽은 줄 알고 급하게 몸을 흔들어 깨우는 영상이 보여요. 웃음이 가득한 댓글창과 다르게 저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어요. 급하게 흔들어 깨우던 주인의 손이 남의 것 같지가 않았거든요. 혹시 모를 가능성이라는 게 사람을 꼭 걱정시키더라고요.

며칠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답니다. 반려묘가 기운이 없어 보이길래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호흡도 평소보다 빨랐어요. 불현듯 엊그제 보았던 고양이 폐수종 영상이 떠올랐죠. 1분에 숨을 30회 이상 쉬거나 평소와 다른 자세를 유지하거나 숨 쉬는 소리가 쌕쌕거리는 경우 폐수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거든요. 수일 내에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었어요.

걱정이 들었습니다. 밤새 타이머로 호흡을 체크하고, 계속해도 30회가 넘으니 포털사이트를 검색하고,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근처에 동물병원이 없는데, 새벽이라 택시도 오지 않을 텐데, 나는 왜 진작 면허를 따두지 않았을까,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이 스쳐갔어요.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집을 나서기 직전, 마지막으로 호흡을 체크해 보니 반려묘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생각해 보니 잠들기 전에 고양이와 한참 뛰어놀았던지라 숨이 평소보다 빨랐던 거고, 놀다 지쳐 기운이 빠졌던 걸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고양이는 레터를 쓰는 지금도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요.

저희 집 고양이는 이렇듯 저를 걱정에 잠기게 할 때가 많아요. 심지어 건강하게 잘 있을 때에도 언젠가 이별하게 될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요. 걱정이라는 게 오래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의 크기에 비례하는 감정이라면, 그마저도 안고 가야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잉잉이님은 무엇을 걱정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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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을 '잘' 하기 위한 방법

1. 과한 걱정은 정신과 육체에 악영향을 줍니다.

2. 그러나 걱정은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걱정은 미래를 내다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동 변화를 끌어낼 잠재력이 있습니다.

3. 왓킨스는 스트레스와 성과 사이의 관계처럼, 걱정과 무기력도 U자 형태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걱정이 너무 적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걱정이 너무 많으면 무기력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4.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걱정해봐야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인지하면 걱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를 다음의 3가지 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5. 1)걱정에 ‘무엇에 대한 걱정인지’ 꼬리표를 붙여보세요.

6. 2)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을 정리하세요.

7. 3)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했다면, 명상 등 심리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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